본문바로가기

글로벌 링크

비주얼 이미지

시민에게 사랑받고 희망주는 김용남

공정과 신뢰 소통과 협치로 함께하는 강릉시의회 김용남 산업위원회 위원장입니다.

로케이션

  • 홈
  • 의원에게바란다
  • 의원에게바란다

서브메뉴

의원에게바란다

본문내용

의원에게바란다

의원에게바란다 글보기, 각항목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내용으로 구분됨
[답글] : 대관령옛길의 기관 이병화 유혜불망비 안내판 수정 설치 요청
작성자 강릉시의회 작성일 2019-09-17 조회수 284
상태

강릉시의회 의정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귀하께서 제기하신 민원에 대해 집행부서(문화예술과)에 전달하여 다음과 같이 최종 답변을 안내하여 드립니다.

 

     << 문화예술과 >>

  1. 항상 강릉시 시정발전을 위해 협조하여 주신 귀하께 감사드립니다.

 

2. 대관령 옛길 「기관 이병화 유혜불망비」안내판 내용 중 “百緡殖利” 해석 수정요청에 대하여 민(緡)의 단위와 용례에 대한 당시 사료와 문헌 등을 검토한 바 다음과 같이 회신하며, 안내판은 빠른 시일내 수정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 정약용의 『與猶堂全書』第一集雜纂集第二十四卷 雅言覺非/ 卷一에는 “皆以千錢爲一貫. 吾東之十兩. 一緡亦然.”이라 하여 십냥은 일민이라고 되어 있으며, 규장각 소장인「廣才物譜」에는 “錢 十文 ᄒᆞᆫ돈 兩 佰文 ᄒᆞᆫ량 貫 十兩 ᄒᆞᆫ쾌 . 定 十貫 백냥” 이라 하여 十兩을 緡이라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 반면, 1831년 한필원이 쓴 중국사행 기록인 「隨槎錄」에는 “唐錢十六文爲一佰十佰爲一鈔而四文當我東錢一文今斗米之値爲我東錢二緡八十文而販貿之斗以九斗當我東一石以此計之一石之値將近三十緡”이라 하여, “당전 16문이 1백이 되고, 열 백이 1초가 되니 우리 조선돈 2냥 80문이 되는 것이고, 또 판무하는 말은 9두가 우리 조선의 일석에 해당하므로, 이로써 계산하면 1석의 가치는 장차 30냥이 될 것이다.”라 하여 민의 단위를 10냥 또는 30냥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다. 이에 우리 시에서는 “백민식리”의 緡에 대한 단위 용례가 十兩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隨槎錄」번역문에는 단순히 민의 단위를 일냥으로도 해석하고 있으므로, 안내판 문안을 “백꿰미의 돈으로 이자를 늘려”로 수정하고, 안내판 하단에 단위용례를 병기 하도록 하여 혼동을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라. 다만, 민원인께서 안내판 내용을 수정 요청하신 “민이 1,000냥이 꿰어져 있는 돈꿰미로 100,000냥 정도” 이므로 “거금의 돈으로 이자를 늘려”로 안내판을 수정하여야 한다는 내용에 대하여는 민의 단위와 용례의 정확한 근거자료 및 출처를 제출하여 주시면 검토 후 수정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 본글 내용 ----------------------------

며칠 전 대관령 옛길을 답사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반정에 가까워 질 무렵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하게 기관 이병화 유혜불망비(記官 李秉華 遺惠不忘碑)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옆의 본 불망비 내용을 해석해 놓은 안내판도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비석에는‘百緡殖利 惠此店幕 賴而資生 不耕有食 行旅得食 居者有廬 銘之片石 以永來譽 道光四年甲申九月日’(백민식리 혜차점막 뢰이자생 불경유식 행려득식 거자유려 명지편석 이영래예 도광사년갑신구월일)
으로 새겨져 있고,

그 옆에는 안내판에 해석문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 해석문을 보면 다음과 같이 써져 있었습니다.

100냥의 돈으로 이자를 늘려, 이곳에 나그네가 묵고 갈 집을 지었네.
이를 바탕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었으니, 굳이 농사를 짓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네.
오가는 길손은 쉼터를 얻었고, 여기에 기거하는 사람은 오두막집이 생겼네.
조각돌에 그 아름다운 행실을 새겨, 오래도록 그 자랑스러움을 기리도록 하였네.

여기에서 ‘백민(百緡)’이라는 말을 ‘100냥의 돈’이라고 해석해 놓았습니다.
이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 자료를 확인해 봤더니, 민(緡)이라는 글자는 돈꿰미 민(緡)자이며, 돈꿰미 민(緡)자의 단위는‘1000냥이 꿰어 있는 돈꿰미’ 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백민(百緡)의 단위는 1000냥의 100배이므로, 굳이 표시한다면 100,000냥 정도 이라고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이 금액단위 해석을 단순히‘100냥의 돈’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심히 단순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100,000냥의 돈’으로 이렇게 해석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이 백민(百緡)이라는 돈은‘셀 수 없는 돈’즉‘거금(巨金)’이라고 해석하고 있고, 백민(百緡)의 용어는 주로 거금(巨金)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므로 위 첫 구절인 백민식리(百緡殖利)라는 뜻은‘거금의 돈으로 이자를 늘려’로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기관 이병화 선생도 이와 같이 판단해 주는 것을 바랄 것입니다.

이 안내판은 대관령 옛길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있고,
또한 셀 수도 없는 사람들이 각종 SNS나 블로그, 그리고 카페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보는 사람들 중에서‘백민(百緡)’이라는 용어 해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강릉사람의 문화적 수준에 대해 혀를 차거나 고개를 갸웃거릴 우려가 있습니다.
이제라도 조속히 본 안내판을 수정 보완해서 재설치 함으로써, 강릉인의 자존심을 세워 주실 것을 건의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각 항목은 이전글, 다음글 제목을 보여줍니다.
다음글 [답글] : 대관령옛길의 기관 이병화 유혜불망비 안내판 수정 설치 요청
이전글 주문진읍 주차타워 건립 전면 재검토 촉구
  • 삭제하기 수정하기 목록보기

주소 및 연락처, 저작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