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회산지역 초등학교 설립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산동에 사는 4살아이를 둔 주민입니다. 의원님께서 지난 12일 강릉시의회 정례회에서 10분자유발언으로 회산지역 초등학교 신설을 촉구하신 기사를 접하고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먼저 사태의 심각함과 시급함을 잘 파악해주시고 회산지역 주민들의 니즈을 널리 알려주신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회산동 아파트단지 설립에 따른 학생수 증가로 인한 명주초 학급 과밀화 및 더 이상의 증축불가]와 같은 팩트 외에, 회산동에 실제 거주하고있는 그리고 앞으로 학교를 보낼 아이가 있는 이 안건의 중심이 되는 당사자인 부모의 입장에서 현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조금 더 생생하게 알리고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상황에 당장 직면해있는 당사자의 목소리만큼 현실적이고 호소력 있는 의견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안건을 추진하시는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드리고자 회산지역 초등학교 신설 및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전달하려 합니다.

1. 회산동의 청.중년 인구유실
서희아파트 분양당시 초등학교부지확보 및 사임당로 확장 연결 이슈는 많은 사람들이 회산동 이주를 결심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당시 입주했던 제 지인은 그곳에서 아이를 낳아 지금 아이가 7살이 되는데 생긴다던 학교가 생길 기미가 보이지않자 내년 이사를 준비중입니다. 도보로 20분이나 되는 거리를 하루종일 롯데주류로 드나드는 큰 화물차들이 넘쳐나는 도로에 제대로된 안전바도 없는 보도로 아이를 등하교 시킬수 없으니까요. 이건 비단 제지인 1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학교가 생기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계속해서 이런 결정을 하고 회산동을 떠나갈 것입니다. 그렇게되면 아동청소년, 청년, 중년, 장년, 노년까지 세대분포가 균형있게 이루어진 조화로운 아파트단지는 찾아볼 수 없고 마을은 노령화될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2. 위장전입 증가의 우려
많은 예비학부모들이 1과 같은 이유로 등하교를 직접 자가용으로 시켜주기로 결정했다면, 부모입장에서는 어차피 운전대를 잡는다면 10분 더 운전해서 조금더 다양한 종류와 수준의 학원이 존재하고있어 교육환경이 좋은 교동이나 유천쪽의 학교로 보내고 싶어져 위장전입의 유혹에도 쉽게 빠지게 될 것입니다. 저 또한 당장 이사를 할 상황이 안된다면 위장전입에 대한 유혹에 넘어갈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런 케이스가 많아질수록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가 초래된다고 봅니다.

3. 강릉시의 안일함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미칠 영향
약 6년여시간 동안 아파트단지가 3개나 들어섰고 주민수는 아파트가 없을당시와는 비교도 안되게 수천명으로 폭팔적증가를 했는데 교육 인프라는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급한불끄기 식의 미약한 변화만 진행하고 있으니... 몇천명의 인구를 이주시켜놓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할 의지도 없어보이는 강릉시에 대해 회산동 주민으로서 분노의 마음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논외이긴 하지만 도로확충 및 버스노선 증설과 같은 교통 인프라는 말할것도 없구요. 강릉시는 그냥 아파트 허가만 내주면 끝인건지... 회산동을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이상태가 지속된다면 회산동 주민들은 단체행동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1인시위, 서명운동, 추진위원회 결성 및 단체행동에 나선다면 여러모로 바쁜 현 상황에 강릉시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회산동에 아파트가 2~3개 더 들어온다고 합니다. 문제에 직면해서야 수습하기식으로 처리하는 한발 느린 행정을 언제까지 되풀이할 예정인지 강릉시에 묻고싶습니다. 부디 의원님께서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힘을 더 내주셔서 문제에 직면한 회산동의 현 상황을 시원하게 해결해주십사 부탁말씀드립니다. 더불어 제가 도울수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요청해 주십시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강 잘 지키며 의정활동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