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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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자유발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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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해양 관광명소 강릉을 위한 새로운 즐길거리 발굴 | ||
| 대수 | 제12대 | 회기 | 제310회 [임시회] | |
| 차수 | 제2차 | 발언일 | 2023.09.18(월) | |
| 김현수 의원 | 회의록 | 회의록 보기 | 영상 회의록 | |
| 발언내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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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 활동에 힘쓰고 계신 김기영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홍규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릉시의회 행정위원회 의원 김현수입니다. 10분 자유발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릉은 산, 호수, 바다를 다 갖춘 천혜의 관광지입니다. 저는 오늘 이 중에 바다와 관련한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강릉을 수식하는 표현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관광 도시 강릉이라는 표현에 대해 부정하실 분은 없으실 겁니다. 일반산업과 관련한 개발과 발전 계획도 필요하지만, 제일 관광 도시 강릉에서 가장 중심이 돼야 하는 산업은 관광산업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주일 전 제1차 본회의 때 동료 의원인 김영식 의원님께서 10분 발언을 통해서 강조하신 해안 환경 정비 필요성은 모두 매우 중요한 강릉의 현안입니다. 올해도 7∼8월 두 달 동안 동해안 해수욕장이 운영됐습니다. 강릉시에는 16개 해수욕장이 운영됐지요. 올여름 강릉 관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196만5,69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25.8% 증가했습니다. 전체 관광객의 71%는 경포해수욕장 한 곳에 몰렸습니다. 그다음이 주문진 10%, 안목 5%, 그리고 그 밖의 해수욕장들은 14%가 분산됐습니다. 경포해수욕장은 올해도 경포 썸머페스티벌도 열었고요. 버스킹도 하고, 야간 개장도 하고, 오리바위 다이빙대도 인기가 있었죠. 올여름 해수욕장 피서객 수 집계를 보면 강릉이 강원도 내 동해안 시·군 중에 1위입니다. 그런데 1위라고 해서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올여름 강원도 동해안 전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656만 명입니다. 지난해보다 5.1%가 감소했습니다. 또 이 수는 코로나19 펜데믹이 본격화되기 전인, 4년 전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바닷물에 몸 담그고, 물놀이를 즐기는 단순한 형태의 해수욕은 차츰 여름 피서 관광으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해수욕이 아니더라도 여름에 피서 관광을 즐길 곳들이 워낙 많이 생겼으니까요. 그럼에도 우리는 해변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해변은 여전히 우리 강릉시의 가장 중요한 관광자원입니다. 지난 4월 산불 이후에도 우리는 전 국민을 향해서 산불 이후 ‘다시 바다’란 홍보 피켓을 들고 강릉으로 오시라는 홍보를 했습니다. 해수욕 퍼서객이 자꾸 줄어드니까 전국 지자체들은 해변을 활용해서 피서객을 유입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예만 잠깐 보겠습니다. 부산의 해수욕장 7곳도 올여름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70만 명이나 줄었는데 광안리하고 송정은 각각 5만 명씩 늘었습니다. 송정해수욕장은 서핑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고, 또 광안리해수욕장은 드론쇼 같은 볼거리에다가 패들보드를 비롯한 다양한 즐길 거리에, 특히 밀락 더 마켓이라는 대형 복합문화공간이 운영되면서 기존 해운대를 주로 찾던 젊은 층이 광안리와 송정으로 옮겨온 것으로 분석한답니다. 이 사례를 봐도 고전적 방식의 해수욕이 아닌 새로운 즐길 거리가 있어야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죠. 해수욕만을 위주로 하는 기존 형태의 해수욕장 운영으로는 피서객 수 하락세를 멈출 수 없습니다. 해마다 강릉 관내 해수욕장 개장 전에 “피서철을 맞아서 강릉의 해수욕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라는 강릉시 공무원 인터뷰가 뉴스에 나옵니다. 그런데 정작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인프라는 체감되지 않습니다. 썸머페스티벌 같은 이벤트나 오리바위 다이빙대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다른 곳들 다하는 서핑 체험장과 요트 체험장 몇 군데 만들어 보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해양 레포츠 대회도 열리지만, 일회성 행사로 끝납니다. 뭔가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열린 시각과 개혁적 자세로 강릉 해변 여러 곳을 선정해서 참신하고 새로운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공간을 대규모로 공격적으로 조성하길 제안합니다. 그래야 우리 강릉이 제일 해변 관광 도시 강릉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양양 해변은 서핑 때문에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서피비치, 라구나비치 등 마을 전체가 예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됐고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올해 해양수산부장관배 서핑대회도 양양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강원특별자치도가 국내 최초 인공서핑장을 양양 해변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460억 원을 들여서 개폐형 돔과 인공 파도 시설을 갖춘 인공서핑장을 만들고 국제적인 서퍼들의 랜드마크로 조성해서 국내외 서핑 동호인과 관광객을 유치할 거라고 합니다. 고성군은 410억 예산으로 고성 광역 해양 관광 복합지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해 망상해변도 서핑 공간과 인공 야자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서핑 전용 해변이 조성돼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릉 인근 동해안 다른 시·군은 과감히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대표 관광지 강릉의 해변은 변화의 속도가 너무 더뎌 보입니다. 이러다가는 제일 해변 관광도시라는 수식어를 다른 시·군에 넘겨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감히 강릉 관광 해변 인프라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강릉 해변을 새롭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가득한 즐길 거리 성지로 조성해야 합니다. 예를 몇 가지 들어 보겠습니다. 페러세일링, 윈드서핑, 패들보드, 플라잉보드, 카이트서핑, 수중 스쿠터,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수상 레포츠 공간을 조성하는 겁니다. 그리고 비치발리볼을 비롯한 해변 테니스장, 해변 농구장 같은 해변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머슬 비치, 또 바닷가에서 안전하고 편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해변 야외수영장과 비치 시네마 같은 인프라까지 다양한 새로운 공간을 다른 지역보다 먼저 조성하자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강릉에 가면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쉽고 편하게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런 이미지를 선점하자는 것입니다. 선점이 중요합니다. 강릉이 적극적인 태도로 다른 지역보다 선도적으로 추진하지만, 전국 제일의 해변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물론 환경 보전 원칙과 기준은 지켜야 합니다. 관광객이 강릉을 찾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강릉이 자연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해변 인프라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특히 동해안의 보물인 해송은 훼손해서는 안 됩니다. 거듭 강조합니다만 기존 형태의 해변 운영으로는 피서객 수 하락세를 돌릴 수 없습니다. 밤이 되면 불법 폭죽이 시끄러운 폭발음을 내면서 해변 백사장 전체가 호흡기 건강에 해로운 폭죽 화약 연기와 메케한 냄새로 가득한 그런 방식의 운영으로는 피서객 감소세를 막을 수 없습니다. 밤새 백사장 전체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새벽에는 백사장이 초대형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진다면 진정 경포해변의 멋과 정취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차차 경포해수욕장을 다시 찾지 않을 것입니다. 해수욕장 분위기부터 당장 변화시켜야 합니다. 밤마다 백사장이 쓰레기장으로 변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불법 폭주 제로 해변을 만들어야 합니다. “강릉시가 강력한 의지로 올해부터 건강한 백사장, 불법 폭죽 없는 해변을 만들 것을 확실하게 약속드린다, 그러니 국민 여러분께서는 강릉시를 믿고 강릉에 오셔서 평화롭고 아늑한 바다 정취를 즐기셔라.” 해수욕장 개장이 임박해서 홍보할 것이 아니라 새해 초 강릉시의 한 해 계획을 언론에 공개할 때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관광객들이 미리 올여름 피서 계획을 강릉으로 세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물론 말뿐만 아니라 치밀한 계획과 강력한 의지로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깨끗한 백사장, 불법 폭죽 제로 해변을 실제로 구현해야 합니다. 처음에 저항이 있을 수 있어도 결국 그것이 경포해변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릉 해변이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늑한 해변으로, 그리고 다양한 새로운 즐길 거리가 그 어느 해변보다도 월등한 전국 최고의 관광 해변으로 하루빨리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10분 자유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